한신 타이거스

한신 타이거스는 일본 프로 야구(NPB) 센트럴 리그에 소속된 프로 야구 구단이다. 1935년 12월 10일에 '오사카 타이거스'라는 명칭으로 창단되었으며, 이는 일본 프로 야구 연맹에 가입한 현존 구단 중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역사다. 한신 전기철도가 구단의 모기업이며,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 고시엔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1961년부터 현재의 명칭인 '한신 타이거스'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신 타이거스는 일본 간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구단으로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도쿄를 연고로 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로 묶여 있으며, 두 팀 간의 경기는 '전통의 일전'이라 불릴 정도로 일본 야구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카드다. 한신의 팬들은 열성적이고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하며, 경기 중 7회 초가 끝나고 풍선을 날리는 응원 문화나 구단 가인 '롯코 오로시'는 구단의 상징적인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단의 역사에서 1985년은 매우 중요한 해로 기록된다. 당시 랜디 바스, 가케후 마사유키, 오카다 아키노부로 구성된 강력한 타선을 바탕으로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 직후 흥분한 팬들이 도톤보리 강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의 커널 샌더스 동상을 던진 사건은 이후 구단이 장기간 우승하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되며 '커널 샌더스의 저주'라는 유명한 도시 전설을 낳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한신 타이거스는 호시노 센이치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체제하에 리그 우승을 거두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긴 기다림 끝에 2023년,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지휘 아래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한신은 일본 시리즈에서 오릭스 버팔로즈를 꺾고 38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일본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이 우승은 간사이 지역에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불러일으켰으며, 오랜 기간 우승을 염원해 온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한신 타이거스의 홈구장인 한신 고시엔 구장은 일본 야구의 성지로 여겨진다. 매년 봄과 여름에 열리는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 기간 동안에는 고등학생들에게 구장을 양보하고 한신 타이거스 선수들이 장기간 원정 경기를 떠나는 '죽음의 로드'라는 독특한 일정이 존재한다. 구장 특유의 검은 흙과 외벽을 덮은 담쟁이덩굴은 한신 타이거스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시각적 요소로 평가받는다.